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프라이드 로열 아이비 (문단 편집) == [[로자 로열 아이비|어머니]]와의 관계 == >─어째서? > >한계까지 눈을 크게 뜬 채, 가느다란 눈물 줄기를 흘린 제1왕녀는 한탄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저 혼자 입을 다물고 있었다. >모두가 슬픔 속에 잠기는 가운데, 그녀 한 명이 전혀 다른 상실감으로 인해 눈물이 멈추지 않게 된다. 망연자실해진 표정은 찡그릴 일도 없으며, 슬퍼하는 일도 없었다. 단지 그저 눈 앞에서 죽어버린 어머니의 시야에 자신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만을 이해한다. >아버지를 잃은 것은 자신도 죽을 정도로 슬펐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한 번도 곁에 있어주지 않았다. 껴안아 주기는커녕 만나러 와주는 것조차 않았다. >마지막 대화는 티아라의 탄생제에서 스테일을 소개했을 때뿐. 게다가 자신이 예지능력에 눈을 뜬 것 자체는 공표되었다고 하는데, 왕위 계승권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기는커녕 개인적으로 축하한다는 한 마디조차 듣지 못했다. 내빈의 앞에서, 식전에서, 자신의 예지능력 각성보다 티아라의 존재가 공표된 쪽이 갈채가 많았을 때 얼마나 분하고 부끄러웠는지. >그래도 참고, 어머님에게 불평조차 말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자신을 두고 죽어 버렸다. 자신을 두고 느긋하게 아버님의 곁으로 갔다. 자신은 버려버리고 두고 가버렸다. >제1왕녀로서 어릴 적부터 예지 능력에 눈을 떠, 면학에도 우수하여, 식전에서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왕녀답게 행동하고 있었을 터인 자신은, 최후의 최후에 손조차 잡히지 않았다. > >─저기, 어머님. 어째서. > >자신이 첫째 딸일 텐데. >어째서 마지막에 티아라를 선택한 것인가. 자신의 어느 부분이 이런 애새끼한테 지는 것인가. 여왕이라면 최후 정도는 왕위 계승자인 자신에게 뭔가 해야될 말이 있지 않았던 걸까. 당신이 다음 여왕입니다, 부탁했습니다. 정도는 말할 수 없었던 걸까. 어째서 티아라에게 그런, 마치 전부 맡긴 듯한 말을 남기는 건가. 몸은커녕 눈도 머리도 노망나 있었다는 건가. 어째서 최후의 말조차 자신을 선택해주지 않았던 것인가. 어째서 > >─어째서, 사랑해주지 않았어? >---- >IF에서 로자가 죽은 직후의 프라이드 >"어째서, 나는 이 아이에 대해서만은 전부 틀리고 마는 걸까." - [[로자 로열 아이비]] >지금의 나로는 불만? 괜찮아. 머리가 이상해졌다고 말하고서 보지 않은 척하면 돼. ……예전처럼 말이지? 딸은 병으로 머리가 이상해졌습니다.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아하하하! 세계에 그렇게 큰소리치면 돼. 그야. …왕녀로서 어울리지 않으면 어머님과 아버님의 딸로서도 실격인 거지? 좋잖아. 어머님은 나 따위는 필요없는걸. 귀엽고 귀여운 티아라와 사랑하고 사랑하는 아버님만 있으면. 해 봐. '어머니'로서 '잘못 기른 딸'의 뒤처리를 제대로 말이야. - 반역편에서 프라이드가 아담에게 세뇌당했을 당시 로자에게 한 말 한마디로 말해 게임판의 프라이드가 극단적인 반사회적 인간이 된 원인 제공자이자, 본편에서도 파국으로 치달을 뻔한 원인을 제공한 관계다. 로자는 어린 시절 부모의 방임과 유모의 지나친 엄격함으로 인해 큰딸인 프라이드가 태어나자 유모도 시녀도 맡기지 않고 오로지 혼자서 무조건 오냐오냐하며 키웠다. 유모에게 트라우마가 있어서 절대 유모나 시녀에게 맡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아라를 임신했을 때 프라이드가 사람들을 재미로 상처입히는 악인이 되는 미래가 여러 차례 보이자, 프라이드를 왕으로 만들 수 없다, 진짜 왕은 티아라라 여기고 프라이드를 별궁으로 보내 사실상 유폐시켜 버린 뒤 만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대신할 만큼의 교사나 보모를 맡긴 게 아니라서 프라이드 마음대로 갈아치워지곤 했고[* 사람을 붙이긴 했으나, 공주인 프라이드를 휘어잡을 만한 카리스마와 신분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늘 프라이드에게 시달리다가 결국 교체되기 일쑤였다.], 따라서 평소에 프라이드의 행동을 직접 교정할 사람이 없었다. 로자는 알버트가 '아직 어리니까 교정을 포기하지 마라'고 계속 요구했음에도 듣지 않았고[* 정확히는 폭군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초기에는 교정을 해보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육아와 훈육이 뭔지도 잘 몰랐던 로자는 그저 아이를 사랑해주면 아이의 마음이 충족되어 나쁜 사람이 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프라이드에게 애정을 쏟을 뿐, 제대로 된 방법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 탓에 미래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로자가 포기하게 된 것. 미래가 보이자마자 포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방법을 수소문하거나 하지도 않고 혼자서 잘못된 방법으로 끙끙 앓다 포기해버린 것이다.], 베스트는 이게 심각한 문제가 되리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종속의 계약 때문에 로자의 뜻을 거스르지 못했다.(그래도 이쪽은 계약 때문이라서 변명은 되지만) 하지만 프라이드가 8살에 예지를 각성하고 직후 알버트가 마차 사고로 죽자 로자는 상심해서 반년만에 쇠약사해버리는데, 프라이드는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아버지의 죽음에 큰 절망을 느꼈음에도 자신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걸 보고 그제야 어머니가 자신을 만나지 않은 이유가 자신을 무시해서라는 것을 깨닫는다. 알버트는 프라이드의 성격이 나쁜 것은 사랑받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독한 환경 때문이라며, 총명한 아이니까 그걸 이해시킨다면 좋은 아이가 될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로자에게 유언을 남겼다. 로자는 죽기 직전에야 그 뜻을 깨닫고 자신의 잘못 때문에 멀쩡할 수 있던 아이 하나가 악인이 되어 프라이드도 나라도 모두 망가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지막 순간 로자는 자신의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 티아라가 구세주로 나타난 거라 믿으며 티아라에게 이 나라를 맡긴다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이때 로자는 너야말로 정당한 여왕의 그릇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죽었는데, 만약 정말로 그랬으면 프라이드는 여왕이 되자마자 자신의 인격 여부와 상관없이 티아라 100% 숙청이었다. 실제로 프라이드가 티아라를 1부까지 살려둔 건 티아라가 자신의 왕위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특수능력이 없는 걸로 착각해서였지, 그걸 알았으면 떨어진 탑 따위가 아니라 속공으로 죽였을 거라고 광인화된 프라이드가 인증했다. 이를 본 프라이드는 '어떻게 마지막 순간에 나에게 한 마디도 안 할 수가 있나'라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작정하고 삐뚤어져 나라를 말아먹게 된다. 이 시점의 프라이드는 스테일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있었지만, 최소 마지막 순간에 '다음 여왕인 너를 믿고 맡긴다'같은 말이라도 했으면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가혹행위와는 별개로 국정을 작정하고 말아먹지는 않았을 거라고. 본편의 로자는 프라이드가 갱생하고 나서도 그냥 '그간 폼잡고 대했는데 이제 와서 꺄꺄거리는 거 부끄럽다(...)'라는 이유로 레온 파혼 사건 이전까지 7년이나 프라이드를 사실상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는 '또 옛날처럼 너무 오냐오냐해서 인성 망칠까봐'라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 괜찮은 걸 알고 나서는 그냥 부끄럽다는 이유로 그런 태도를 이어갔다. 프라이드는 티아라와 만나기 전에는 만나는 게 드물어도 단독으로 만나기도 했는데 이후부터는 아예 둘이서 있으려고 하지 않아서 어머니에게 죽는 루트라도 추가된 건가 의심했다. 여고생 시절의 어머니와 같은 모녀로서의 대화 같은 건 없었고 여왕과 차기 여왕으로서의 회화만 있었으며, 프라이드가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거나 일처리를 해도 뒤에서 알버트와 베스트에게 자랑할 뿐 프라이드 앞에서는 티를 안 냈다. 이 와중에 동생인 티아라와 양자인 스테일은 단둘이서 만나 어머니로서의 회화를 하는 등 (동기가 어쨌든) 명백한 편애 및 자식 차별을 행하고 있었기에, 프라이드는 '일 때문에 피한 거 다 핑계고 그냥 나를 싫어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뭘 하든 어머니에게 있어서 자신은 그냥 옛날 제멋대로 공주님일 뿐이라고 여긴 것. 이건 프라이드의 인격 문제와 상관없이 현실의 어느 자녀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언젠가는 되겠지'라고 로자의 편을 들며 관망하던 알버트, 로자를 제외하면 프라이드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어른이었던 베스트마저 그녀의 트라우마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 다만 프라이드도 프라이드대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아예 체념해버리고 외로움을 겉으로 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이 오롯이 베스트 본인의 실책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겉으로만 보면 프라이드는 "온화하고 상냥하며 완벽한 능력을 갖추고 차기 여왕의 기틀을 다져가는 공주"에 불과했지,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상처받은 딸"로서의 모습을 아예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스트도 분명 로자의 문제점은 알고있었지만 교육담당으로서 프라이드를 왕재로 키운다며 엄격하게만 대하느라 골든타임을 제대로 놓쳤다. 교육자 이전에 '프리지아의 [[외삼촌]]'으로서는 꽤 뼈아픈 실책. 로자가 사망한 게임판에서는 뒤늦게나마 사태파악을 하고 어떻게든 프라이드를 교정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지만, 본편에서는 프라이드가 '알아서 잘 크는' 바람에 오히려 눈치를 채지 못했다.] 바꿔말하면 설령 게임판에서 로자가 살아남았다고 해도 '''프라이드의 진심을 들여다봐줄 어른이 없는''' 환경인지라 그녀의 흑화를 막을 수 없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비틀린 모녀관계는 프라이드의 파혼으로 충격받은 로자가 처음으로 '사랑하고 싶은데 왜 이리 안 되는 거야'라고 우는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 애정이 없지는 않았구나'라고 생각한 '''프라이드가 참고'''[* '용서'가 아니다. 그저 이성적으로 '어머니도 나를 아얘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구나'라고 이해했을 뿐. 앙금과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엔 한참 모자랐다.] 로자를 받아들이면서 진정되었지만, 로자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리고 많은 독자들의 예상대로 이 문제는 프라이드가 아담에게 세뇌당했을 때 제대로 폭발하고 만다. 로자가 자신에게 그동안 가해왔던 '정신적 학대'를 면전에 들이대는 건 물론이고 이를 방기한 알버트와 베스트에게도 적대감을 드러냈을 정도. 로자도 이번에야말로 프라이드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2달 간 대화를 시도하는 등의 노력을 했고, 이들의 갈등관계는 탈환전을 통해 겨우 오랜 악연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